소사 170번

소사  모양목

높이: 35cm  폭: 38cm  굵기: 11cm

  때로는 비어 있음으로 하여 다시 충만해질 수 있는 것이라면 이 작품 역시 마찬가지의 수순을 밟고 있습니다. 그것이 비록 지금까지 무관심으로 인한 타의에 의한 것이었다 하더라도 이 작품은 새로운 가지를 내밀고 새로운 잎을 내밀면서 해마다 무성해지고 그렇게 전과 다른 새로운 명품으로 거듭날 것입니다. 이렇게 분재가 가지는 매력은 채웠다가 비우고 다시 채우는 과정을 통하여 무한의 생명을 구가한다는 것입니다. 그 채우고 비우는 주기를 일년으로 할 것인지 3년으로 할 것인지는 키우는 사람의 몫이지만 이 나무는 무관심으로 인해 3년의 기한을 약속받은 작품입니다.

 자연에서의 삶: 약 60년,  분생활 약 30년  합 약 90년 추정

 소장: 문창범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