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품으로 만들기 위한 당단풍 가지정리 작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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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yesolgiki 작성일12-05-30 20:46 조회6,232회 댓글1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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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품으로 배양하기 위한 당단풍 가지정리 작업 | |
여름이 가까워 오면
신이 나는 것은 농부만이 아니랍니다.
겨우내 잠들어있던 죽은 가지에서
봄햇살에 깨어나는 싱싱한 생명들.
그런데..... 그대로 두면
수형을 망가뜨리는 원인이 됩니다.
어떻게 정리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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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소재의 모습
생후 25년된 당단풍입니다.
18년산을 가져다가 분에서 2년
다시 땅으로 내려와 3년
그리고 다시 분으로 올라와 3년이 되어가는 소재입니다.
아직 완성목이 아니라서
수관부의 가지는 왕성한 성장력을 보여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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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뒷모습
이 작품의 뒷모습입니다.
미인은 뒷태도 예쁘다던데
이 나무 역시 뒷태가 장난이 아닙니다.
완벽한 S라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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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1차 가지정리후
길 게 도장한 가지들을 정리한 후의 모습입니다.
도장한 가지를 찾아내가며
첫째 마디에서 잘라내는 단순한 작업으로
이 나무는 그럴 듯한 모양새를 갖춰줍니다.
그러나....
이 모습이 보기 좋다고
여기서 정리를 마치면 전형적인 상품목!!!
겨울에 잎이 떨어지고 나면
뭉친 가지, 아래로 뻗은 가지등으로
모처럼 맘먹은 작품이 마음껏 망가지는 모습을 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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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뒷모습도 당당한데
역시 뒷모습도 당당합니다.
보기에도 아주 좋습니다.
그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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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자세히 들여다보면
아무리 배양장에서 배양했다고 해도
분올림 3년차가 이렇게 무성하면
반드시 무슨 곡절이 있는 법.
가만히 속을 들여다보니
이렇게 한군데서 서너개씩 가지가 자란 것이 보입니다.
그대로 방치해두면
이 부부은 반드시 뭉치게 되어
자연스러운 흐름을 방해하게 될 것입니다.
미인은 앞태, 뒷태도 예뻐야 하지만
그 손길이 섬세해야 진짜 미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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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밑으로 뻗은 가지
나무는 생존 본능으로
자그마한 공간만 보이면 손을 내밉니다.
아래로 뻗은 가지는 그래서 만들어집니다.
결코 가지가 무거워 아래로 내려가는 것이 아닌
이 가지.
아주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무조건 제거 대상입니다.
참고: 아주 특별한 경우
1. 키워서 접목으로 할 가지
2. 수형을 현애 스타일로 만들어 가기 위해 일부러 키우는 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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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위쪽도 마찬가지.
위쪽으로 뻗은 가지는
다른 가지와는 달리 생육이 왕성하기 때문에
그리고 모든 공간이 비어있기 때문에
왕성하게 순을 내밉니다.
그래서 그림처럼 이중 삼중으로 순이 나오기도 하는데
그대로 두면 여기에 영양분의 교차점이 되어
뭉침 현상이 반드시 생겨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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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정리했습니다.
이 나무의 수관부입니다.
원칙대로 두 개의 가지만 남기고
모두 정리한 후의 모습입니다.
아, 재작년에 발라놓은 캇토파스타가
상처가 완전히 아물고 나니 딱지처럼 벌어집니다.
아마도 손으로 깔짝 하기만 해도
쉽게 떨어질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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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한마디만 남기고
가지 정리를 마친 상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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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다시보는 수관
이렇게 작업을 하면서
작년에 가지가 타내려가는 것을 막기 위하여
조금 길 게 남겨두었던 가지 부분은
혹가위로 깔끔하게 정리한 뒤
캇토파스타를 예쁘게 붙여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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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완성후 옆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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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반대편 옆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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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 뒷모습
처음보다 많은 공간이 생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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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아, 정면
작업이 완료된 상태의 정면입니다.
이 상태로 그대로 키워가시면서
가을쯤 낙엽이 지기 전에
한마디를 남기되 조금 길 게 자투리를 남겨서
겨울을 나게 됩니다.
그리고 같은 작업의 되풀이
어느새 명품급 작품이 되어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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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 작업 전후 비교
아직은 무성할 단계가 아닙니다.
비워 두어야 다시 채우는 법.
그러나 그 채움은 결코 눈속임이 아닐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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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 작업과정 요약
작업일: 2012년 5월 27일
이렇게 다시 기본을 닦습니다.
늘 행복한 시간 이루십시요.
예솔지기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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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이서경님의 댓글
이서경 작성일멋지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