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려한 리바이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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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yesolgiki 작성일11-09-05 22:15 조회2,109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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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려한 리바이벌
분재를 하는 묘미중에서
손끝에서 변화하는 나무들의 모습을 바라보는 것.
참고 기다리면서
소재를 상대로 온갖 그림을 그려보다가
마침내 그 나무가 가진 매력을 끌어내는 것
한마디로 즐거움의 연속입니다.
그래서 제목이 좀 그렇습니다.
그것이 비록 혼자 추는 춤이 될지라도.
백일홍 소품의 분을 바꾼 모습입니다.
흔히 분은 사람들이 입는 옷에 비유되곤 하는데
투박한 원분과 낮은 사각분
어떠세요?
같은 나무인데도 느낌이 퍽 다르죠?
그러나 정작 성장하는 나무에게 유리한 것은
몸에 맞춘 듯한 분이 아니라
츄리닝처럼 넉넉한 옷이랍니다.
같은 나무인데도 사뭇 다르죠?
먼저 위의 나무에 만들어진 가지중에서
오른쪽으로 뻗은 아랫부분의 가지를 대폭 정리하였답니다.
그리고 줄기도 곡을 살려서~~~ 흠흠
그리고 시간이 만들어놓은 가지들은 기다리는 동안의 보너스.
앞으로가 기대되는 작품입니다.
정작 소재를 놓고 작업을 할 때에는
상당한 만족감에 뿌듯했는데
막상 사진을 찍어 올려놓고 보니
그 나무가 그 나무.
그래서 사진과 실물의 느낌은 다른가 봅니다.
이 나무는 5간으로 정리하여
주립으로 키워가시기에 딱 좋습니다.
그것도 흔치않은 소품 주립으로요.
처음 소재를 보고 뭔가 있을 거 같아
상당히 분생활을 한 나무임에도 중간 가지만 남기고 싹둑.
그리고 몇 개 덤으로 붙은 줄기도 싹둑.
그랬더니 반 듯한 세 개의 줄기만 남더이다.
그것을 한달여에 걸쳐 배양했더니
온몸에 돋아나던 새순들.
이것들을 모두 정리하고 철사를 감아
한달 정도의 시간이 이 나무를 어떻게 변화시켰는지 선보입니다.
방문하신 회원분에게 양도했다가
다시 들어온 나무.
가지가 굵어진 대신 멀어져서
특단의 조치가 필요했습니다.
그래서....
엉덩이도 이쁜 나무입니다.
그래서 쓴 방법이 비법 아닌 비법.
바로 가지를 줄기로 세워 키워나가는 방법인데
이렇게 하면 마디 사이가 짧아질 뿐만 아니라
줄기의 선이 점차 가늘어지는 효과까지도.
물론 지금 당장은 줄기보다 옆으로 누운 가지가 굵어서
언발란스 하게 보이지만
이거야 정아우세라는 나무가 가진 속성으로
세월이 흐르면 바뀌어질 터.
가지를 줄기로 세우고 줄기를 가지로 눕히고
식물이니까 가능한 방법입니다.
지난 봄 분양한 단풍나무 키우는 비법중의 하나였는데
에라 모르겠다. 미리 공개했다고 지구가 설마 망하기야 하겠어?
질문?
그런데 왜 줄기로 쓸 잔가지는 철사를 감지 않았느냐고요?
아하, 그거 일부러 그런거예요.
철사를 감은 가지와 감지 않은 가지중에서
감긴 나무가 겪을 스트레스가 상당하거든요.
그래서 이렇게 감지 않아야 빨리 굵어진다는 사실.
덤으로 알려드립니다.
이번에는 구슬꽃 나무들.
사이트 올려놓고 불과 일주일 동안
저녁에 퇴근해서 열심히 자르고 감은 흔적들.
비교해보세요.
아침 저녁 바람으로 시원합니다.
그리고 한가위가 바로 코앞입니다.
모처럼 맑은 날 자라기 시작하는 달빛에 취해
정원이라도 한 바퀴 돌아보고 와야겠습니다.
모두들 즐거운 한가위 맞으시기 바랍니다.
작업일: 2011년 9월 첫째주.
사진촬영: 2011년 9월 5일
글 사진: 예솔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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