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풍나무 분갈이및 상처치료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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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yesolgiki 작성일11-04-13 00:06 조회4,372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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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풍나무 분갈이 및 상처 치료
작은 차이가 명품을 만든다.
예솔지기가 참 좋아하는 말입니다.
분갈이에서부터
상처 치료 하나도
무엇이든 제대로 하기.
원칙에 충실하기.
혹가위를 한번이라도 더 대기
조금더 매끄럽게 아물 수 있도록 작업하기
작업 대기중인 단풍분재들입니다.
이 아이들은 정말 오랜만에
기존의 흙을 모두 털어내고
새로운 출발을 하게 됩니다.
분에서 뽑아낸 모습입니다.
사각의 틀에 맞춘 뿌리 모습이 재밌습니다.
고압분사기로 뿌리를 씻어내는 모습입니다.
마치 수염처럼 자란 뿌리들이 한눈에 들어옵니다.
이곳저곳 모두 흙을 털어내어도
자그마한 상처 하나 보이지 않습니다.
이것이 바로 재배목의 매력중 하나입니다.
고르게 자란 뿌리들
한톨의 묵은 흙도 남기지 않고
모두 털어내는 것
성깔있는 예솔지기의 고집이기도 합니다.
이렇게 완벽하게 묵은 때를 벗고
모처럼 부끄러운 속살을 보인 단풍나무들.
뿌리 굵기가 일정하게 배열된 모습에서
이 소재가 갖는 우월함을 다시 확인하게 됩니다.
그래서 한번 더 근접 촬영.
실물을 직접 보는 것은
나무 전체를 보기 때문에 단점이 얼른 눈에 띄지 않습니다.
그러나 사진은 그런 부분까지 고스란히 드러냅니다.
그래서 인터넷 분재가 쉽지 않습니다.
분올림을 기다리는 나무들
맨 밑부분에 중간 마사를 깔고
그 위에 가는 흙을 덮습니다.
그리고 나무를 올리고
행여나 뿌리가 다칠세라
깔망에 철사를 끼어 나무를 고정시킵니다.
분에 올리는 모습입니다.
담배도 하나 피워물고....
요새 금연이 대세라는데
이러다가 안티가 늘어나는 것은 아닐지 걱정됨.
흙을 덮어서 마무리.
이 과정에서 참고사항 하나
예전에 예솔에서는 이렇게 분올림 할 때
나무 젓가락으로 콕콕 쑤셔가며 빈공간 없이 흙을 채웠지만
그렇게 하다보니 2년 정도 배양하면
분안에 뿌리와 흙이 꽉 차는 바람에
나무에 다소 무리가 가더군요.
그래서 지금은 이런 나무라도
흙을 얹은 뒤 물을 주면서
분 모서리를 고무망치로 탁탁 두드리며 가는 흙을 빼내면서
빈 공간을 흙으로 채웁니다.
이미 치료했던 상처 자국인데
혹처럼 부풀어 올라 다시 작업했습니다.
상처를 깨끗하고 자연스럽게 아물리는 작업.
누구는 이 부분에 상처 보호제를 바르지 말고
자연스럽게 아물도록 내 버려둔다고도 합니다.
정답은 없습니다.
다만 이렇게 상처 흔적을 줄이는 방법은
아물 때를 생각해서 조금더 깊이 파내라고 하는 것뿐.
이 부분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오른쪽 상처 치료한 부분의 모습을 참고해주세용.
가지 끝부분도 이렇게 작업합니다.
조금 더 정밀하게 작업하시려면
잘드는 칼로 상처 자국을 한번 더 깨끗이 깎아내면 더 좋습니다.
나무가 왜 뭉치는가를 보여주는 부분입니다.
단풍나무는 다른 나무와는 달리
가지가 잘 뭉치는 특성을 갖고 있습니다.
그래서 가지가 나뉘는 부분에서는
이 나무처럼 한 곳에서 세 개나 네 개의 가지가 나뉘도록 하지 말고
반드시 V자 모양으로 두 개씩 나뉘도록 해주어야 합니다.
그리고 이 부분에서 여기저기 돋아나는 부정아를 모두 제거해야
뭉치지 않고 매끄러운 줄기를 갖게 됩니다.
단풍나무는 가지를 자를 때
다음에 나올 순을 위하여 약간 길이를 남겨두고 자릅니다.
이 부분은 혹처럼 부풀어오른 채 상처가 아문 곳이었는데
매끄러움을 위하여 혹가위로 다듬었습니다.
항상 잊지 마세요.
작은 차이가 명품을 만듭니다.
단풍나무 순을 집는 방법은
가까운 시일안에 다시 올려드리겠습니다.
즐거운 4월 보내십시요.
2011년 4월 12일
글 사진: 예솔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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