탕아의 귀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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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yesolgiki 작성일10-06-28 21:15 조회2,036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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탕아의 귀환
-분재 관리의 혁명이 시작됩니다.
지난 주에 이어 이번주에는 예솔에서 분양하였다가 관리 소홀해서 마음대로 흐트러지고 약해진 소사나무의 재생 과정을 올려드립니다.
참고로 지금 예솔에서 진행중인 이 시리즈는 예솔식 반분갈이 방법을 통하여 급속도로 세력을 끌어올려 시행하는 방법입니다. 가정에서 일반적인 방법으로 관리해온 나무들을 무리하게 잎따기를 할 경우 가지가 마르거나 고사하는 경우가 있으니 나무가 충분히 세력을 올린 다음 실행해야 합니다.
현재 예솔에서는 작년 무리한 잎따기로 가지가 마른 나무가 두주 관리되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 방법은 예솔에서만 가능한 것이 아니라 예솔에서 만든 배양토를 사용할 경우 여러분 가정에서도 얼마든지 가능한 방법입니다.
다만 지난 번 저작권 사태처럼 마음대로 가져다가 자기가 개발한 방법인양 사용하는 사람들에 의해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보급 방법은 지금 구상중에 있습니다.
이 나무는 2009년 5월경 지나가시는 분에게 분양되었던 작품입니다. 독특한 밑동에 줄기 배열이 좋아 명품은 아니어도 상당히 눈길을 끌 수 있는 그런 작품이었더랬습니다.
그러나 이 나무는 지난 4월 중순경 되돌아왔습니다. 지난해 분양이후 거름 한방울 못얻어먹고 겨울철에는 가지 정리를 하지 않아 실낱같은 가지가 복잡하게 엉켜 있었습니다. 거기에다가 세력이 약해 가지 끝에만 잎이 몇 개 달려있는데다가 아파트 베란다에서 관리하다가 갑자기 바깥에 내놓으니 일소 현상까지 생겨 말그대로 돌아온 탕아의 모습이었습니다.
왠지 그림이 될 것 같아 사진을 찍어두어야겠다고 마음 먹었습니다. 그렇게 며칠을 미루다가 예솔식 반분갈이를 했더랬습니다. 그리고 일주일 단위로 몇 번 지나다보니 올 때의 모습은 흔적도 없이 사라지고 이렇게 무성하게 자라 버렸습니다. 이 나무의 재생 과정입니다.
잎을 따낸 뒤의 모습입니다. 이 나무는 지난 겨울 상태를 보여드리기 위하여 일부러 가지를 자르지 않고 잎만 따내는 방법을 취했습니다.
가지 상단부의 모습입니다. 가늘고 길게 늘어진 가지가 한눈에 보입니다. 복잡하게 얽힌 가지와 도장한 가지가 뒤엉켜 있는 모습입니다.
전체적인 모습입니다.
이렇게 나무를 관리하는 방법은 배양토만 확보된다면 그 방법이 아주 간단하고 활용 방법이 무궁무진하여 분재 배양은 물론 분재 관리에서 지난 시리즈나 이번 나무에서 보는 것처럼 기존의 상식을 뒤엎는 일들이 일어나게 됩니다.
오른쪽 가지의 모습입니다.
왼쪽 가지 모습입니다. 지난 겨울 길 게 자란 가지와 올해 불과 두어달 사이에 자라난 가지들이 모두 한눈에 보입니다.
겨울에 가지정리하는 것 이상으로 가지 정리를 마친 뒤의 모습입니다. 앞으로 한달 정도 지나게 되면 눈이 없던 자리에서도 빽빽하게 새순이 자라나올 것입니다.
겨울철 가지 정리를 할 때에는 잎눈의 위치를 보아가면서 가지를 정리하지만 지금쯤 잎따기를 하면서 가지정리를 할 때에는 눈의 위치와 상관없이 원하는 위치에서 자릅니다. 심지어는 5년 이상된 가지를 잘라내어도 나무의 세력만 왕성하다면 거기에서 새로운 눈이 터나옵니다.
오른쪽 모습입니다. 예솔에서 관리하는 소사나무는 자동 관수 시스템을 이용하기 때문에 수피가 오랜 시간 동안 물에 젖게 되어 이끼가 뒤덮여 때가 낀 것처럼 검어 보입니다. 그런 나무라도 일반 소장인에게 분양되어 일년 정도를 지나게 되면 이렇게 본래 가지고 있던 뽀오얀 속살을 드러냅니다. 이 나무는 충분히 표백(?) 되지는 않았지만 여타의 예솔나무와는 많은 차이를 보여줍니다.
가지를 자른 후 전체 모습입니다.
여기서 시리즈를 잠시 멈추고 숨고르기를 해야 할 것 같습니다.
다음주에는 이렇게 조치를 취한 나무와 일반적인 방법으로 배양해온 나무의 성과를 비교를 통해 보여드리겠습니다.
행복한 한주 보내십시요.
예솔지기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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