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게
모두 가능해?
-분재
관리의 혁명이 시작됩니다.
별도로 거름을 주지 않아도 건강하게 자라게 할 수는
없을까?
분생활이 오래되어 늙고 쇠약해진 나무에게
싱싱한 젊음을 되돌려 줄 수는 없을까?
속가지가 망가진 나무에게 속가지를 새로 만들어낼 수는 없을까?
가지가 길어져 볼품이 없어진 나무를
짧은 시간동안 단아한 수형으로 만들어갈 수는
없을까?
소재의 경우 밭에서 키우는 것처럼 새순을 빨리 키워
소재의 줄기와 새로 받아가는 줄기의 굵기를
빨리
조화시킬 수는 없을까?
무엇보다 나무가 건강하여 병해충의 피해를 덜 입게 할수는 없을까?
지난 봄 찾아온 기상 변동에 지친 나무가
하루라도 빨리 원기를 회복하여 예전의 아름다운 모습을 보여줄 수
없을까?
지난
6월 7일자 예솔 소식란에 띄워올린 내용입니다.
과연
이게 가능한가 하는 것에 대하여 많은 의문을 품으셨을 줄 압니다.
지금부터
이에 관련된 내용들을 시리즈로 올려드리겠습니다.
지난 2010년 4월
14일 내린 눈으로 눈이 덮인 나무들 모습입니다.
이렇게 순이 내밀었을
때 때아닌 추위를 만나면
나무의 수관부가
파괴되어 대부분 동사하게 됩니다.
그러나 모든 나무가
그런 것은 아닙니다.
나무가 시련을
견뎌내는 능력이 주요 관건이 될테니까요.
당시 새순에 내려쌓였던
눈.
비록 봄눈이라지만
이 눈이 덮고 있는 추위만큼
이나무에게 가해진
시련은 가혹한 것이었습니다.
두달여가 지난
나무들의 모습입니다.
이 나무는 지난
겨울 예솔식 반분갈이 방법을 사용하여
분갈이를 마친
작품으로
평소 관리하던
나무들이
이제겨우 회복기에
들어선 것과 비교해서
왕성한 성장력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잎을 근접 촬영한
모습.
새롭게 자라난
순의 기부에는
지난 번 눈으로
인해 피해를 입은 잎들이 쭈그러든채 숨어있습니다.
이 나무의 근장부위의
모습.
분생활을 일정기간
거친 나무들은
기부에 좀처럼
새순을 내밀지 않습니다.
그러나 이 나무들은
사진에서 보는 것처럼
이렇게 많은 새순들이
나와있습니다.
이 나무는 분생활
10년 산으로
눈이 내리고 나서
보름 정도 지나
액비를 묽게 한번
정도 준 외에는 일체의 거름을 하지 않았습니다.
상식 밖으로 도장한
가지들.
다른 나무들이
회복기에서 멈칫거리고 있을 때
완성목에서 좀처럼
보기 힘든 도장지들이
지난 눈피해를
헤치고 당차게 성장해 나왔습니다.
도장한 순들을
정리한 뒤의 모습입니다.
소재목이 아닌
분생활 10년 내외의 이력이 고스란히 묻어납니다.
가까이서 본 나무의
모습.
이곳저곳에
눈피해로 인해 제대로 자라지 못한 잎들이
오그라들고 쭈그러진
채 숨어있었습니다.
근접 촬영한 피해잎들의
모습입니다.
더러는 오그라들고
더러는 이렇게 말라가고 있습니다.
잎따기한 뒤의
모습입니다.
이 잎따기는 일년에
두 번 새눈을 만들어서
새순을 내밀도록
하는 일이기 때문에
왠만한 세력이
아니면 삼가는 것이 좋습니다.
무턱대고 잎따기를
했을 경우
새순을 내밀지
못하거나 가지가 마르는 일이 많기 때문입니다.
더구나 이 나무는
지난 번 눈피해를 고스란히 입었음에도
오히려 평소 관리하던
나무들보다 더 강한 성장력을 보여줍니다.
덕분에 가지도
짧게 줄이고 잎도 자잘하게 나는
잎따기 작업이
가능하게 되었습니다.
반대편 모습입니다.
이렇게 잎따기를
하면서 마디가 길어진 가지는
짧게 짧게 잘라가며
나무를 만들어갑니다.
이런 측면에서
보면 겨울에 가지를 정리하는 것보다
잎따기를 하여
관리하는 폭은 더 넓어집니다.
겨울에는 눈을
보아가며 가지를 자르지만
지금의 경우에는
원하는 깊이만큼 과감하게 자르고
숨은 눈들을 불러낼
수 있기 때문입니다.
가지를 정리한
후 수관부 모습
이 나무는 앞으로
한달여가 지나가게 되면
두 번째 봄을
맞이하게 될 것입니다.
이후에 이 나무의
변화된 모습을 올려드리겠습니다.
이 시리즈는 여러분의
성원이 이어지는 동안에 지속됩니다.
그리고 그 비법은
맨 마지막에 공개해드리겠습니다.
좋은 한주 보내십시요.
예솔지기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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