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스끼와 마일리지 사용에 관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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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예솔지기 작성일03-11-24 12:19 조회2,411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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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하루 날씨가 달라집니다.
지난 주말은 화분까지도 꽁꽁 어는 추위로
아침부터 분재 도구를 잡는 손끝이 시리더이다.
더울 때는 시원할 때 해야지.
시원할 때는 노는 것이 좋고
이제는 낙엽이 져서 일이 한꺼번에 터지고 보니
잠시의 겨를도 없습니다.
잎이 모두 떨어지고 난 상태에서
분재수들의 결점이 그대로 드러나고
그런 것들을 하나 하나 자르고 철사를 감고 풀고 하다보면
시간은 너무도 빠르게 지나갑니다.
그 와중에서도
봄보다 괄목할만한 성장을 보이는 나무가 있는가 하면
간혹 수격이 떨어지는 나무도 보입니다.
잎이 떨어지니까 햇살을 정통으로 받은 나무들의 수피에
눈에 띄게 이끼가 번져가는 것도 못볼 일입니다.
이 많은 일들을 언제 다 처리해야 할지.
그래도 황소 걸음이다라고 생각하고
하나하나 분의 나무들을 정리해가면서
여러 가지 상념에 젖곤 합니다.
여러분들이 성원해주시고 응원해주시는 덕분에
아버님이나 조카의 건강은 많이 회복되었습니다.
아버님은 정상은 아니지만 혼자 거동하시기에 불편함이 없고
조카의 경우는 혈관을 막아
더 이상 혹이 성장하는 것을 저지시키는 수술을
어렵사리 성사시켰는데
눈에 띄지 않게 시나브로 혹이 줄어들면서
현재는 가장 바람직한 방향으로 호전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아직도 혼자서는 아무것도 해결하지 못한답니다.
시간이 해결해주겠지요.
이번에 새로 사스기를 선보입니다.
지금까지 제가 이런 사스기를 본 것은
나름대로 열심히 돌아다니고 많은 나무를 보았지만
딱 한번 뿐이었습니다.
그것도 소매가가 300만원 내외에 육박하는 나무였는데
분재원 원장에게 물으니 자기가 보기 위해 수입해왔다고 하더군요.
그 나무의 품격이야 일러 무엇하겠습니까?
단아한 생김새, 기술 집약의 정통 분재에서 보는
분재의 묘미를 모두 함축하고 있었습니다.
이런 분재가 말로만 듣던
일본 내에서 일등품에 해당되는 나무라는데
그보다 더 좋은 나무는 천만원이 넘는다고 귀뜸해줍니다.
- 사실 이번에 소개해드린 나무들은 한두주를 제외하고는
이보다 격이 한단계 떨어지지만
시중에서는 구경하기 조차 힘든 좋은 작품이라는 것도 사실입니다.
이번에 새로 소개해드린 나무들이
바로 그런 부류입니다.
이 나무들은 그런 나무와 같은 성장 과정을 거쳤지만
일본내에도 분재 관리에 허술한 분재원들이 더러 있어
제가 보기에 약 2년 동안 제대로 관리를 하지 않아
조금 문제가 있는 나무로 보였습니다.
일단은 마른 잔가지가 상당히 보였고
두세 주의 작품은 가지가 통채로 날아간 것도 있었습니다.
가지 정리를 하지 않아 바퀴살가지를 비롯
한군데서 예닐곱개 가지가 자라나온 것은 예사였고
꽃이 진 후 열매를 따주지 않은 나무,
그리고 가지 일부는 도장하고 일부는 마르는 등
관리 부재 상태가 여실한 나무들이었습니다.
이 분재들을 하나하나 정리하면서
예솔식 분갈이를 거쳐 가지를 모두 자른 다음
일년만 배양한다면.....
-- 당연히 꽃은 모두 포기해야지요.
내후년 가을이면 정석이자 정통분재 못지않은 작품으로 만들 수 있겠다 싶어
제 나름대로 상당히 욕심이 났습니다.
더구나 그 동안 예솔을 방문한 전문가 집단에서도
나무 가격이며 모양새가 상당히 좋다는 호평을 받았습니다.
그러나 좋은 나무를 싸게 사고 싶은 것은
비단 저의 욕심 뿐만이 아닌 분재인 모두의 소망일 것입니다.
하여 마음을 비우기로 했습니다.
우리 분재원을 지금까지 지켜보신 분들이라면
이 나무가 어떤 과정을 거쳐 새롭게 태어날 것인지
굳이 덧붙여 설명하지 않아도 충분히 이해되시리라 믿습니다.
이미 개작과 창조 코너에서
정이품송(사스끼 이름)을 소재로 이런 작업을 성공시킨바 있고
소사에서도 이 분야에서 괄목할 만한 성과를 이루어왔기 때문입니다.
하여 이번에 소개해드린 작품들이 호응이 높을 경우
추가 작품을 공개해드리고
그렇지 않은 경우는
이달 말까지만 위의 가격으로 분양하고/b>
내후년 가을에 제대로 된 작품을 만들어
제대로 된 가격으로 선보이겠습니다.
이번에 소개하는 사스끼는
이른바 스테디 셀러라고 불리는 인기 품종으로
수천년 사스기 역사속에서
인간에게 가장 어필하는 사스기 품종들이 대부분입니다.
일본내에서 최고의 인기를 구가하고 있는 황산을 비롯
일광이나 화보, 그리고 녹산에다 학옹까지
단지 꽃을 수집하는 사스끼 꽃 매니아가 아닌
정통 분재를 고집하시는 분이라면
제대로 권해드릴 수 있는 그런 작품들입니다.
혹여 수입과정에서 생길 수 있는 모든 문제들은
모두 극복하였음을 참고로 귀뜸해드립니다.
마지막으로 이 작품 구입에 대하여
다소 어려운 국내 형편을 고려
마일리지를 모두 사용하실 수 있도록 했습니다.
마일리지 사용법 회원 접속을 하신 다음 맘에 드는 상품을 주문하신 뒤 새로 고침을 한번 누르시고 작품 금액에서 적립된 마일리지 금액을 제외한 차액을 송금하시면 나머지는 예솔에서 처리합니다. |
그리고 한마디 더 말씀드리면
작품을 구입하여 생긴 마일리지가 아닌
접속과 신규 회원 가입으로 인해 발생한 마일리지는
2004년이 지나면서 모두 소멸됩니다.
단 작품 구입으로 인해 생긴 마일리지를 보유하신 분들은
이번 기회가 아니더라도
신규가입 및 접속 횟수로 해서 생긴 마일리지와 함께 유지시켜 드립니다.
작품 구입은 미룬 채 마일리지만 적립되다가
어느날 갑자기 마일리지를 한꺼번에 청구하게 되면
예솔은 거덜날지도 모르니까요.
내가 어려우면 상대로 어렵다.
그 어려운 과정에서도 예솔을 찾아주시는 분들게
조금이라도 더 좋고 싼 작품이나 소재를 안겨드리고 싶은 것이
제 솔직한 심정입니다.
더구나 산골 구석에 쳐박힌 예솔이 어디라고
몇시간을 운전하여 먼길을 오신 분들에게는
더더욱 그런 마음이 앞서갑니다.
이번에 조금 무리해서 달력을 만든 것도
바로 그런 마음 때문입니다.
아무쪼록 한해 잘 마무리 하시고
즐거운 한주 보내시기 바랍니다.
예솔지기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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