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나무열전과 막바지 철쭉이 아쉬워서...
페이지 정보
작성자 김창환 작성일07-06-13 00:20 조회3,475회 댓글4건관련링크
본문
아마 분재인들은 요즘인 제일 바쁘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프로는 프로대로,아마추어는 아마추어대로....
일년의 굵은 흐름을 긋는 소나무들의 단엽시기가 왔다.
작년엔 5월말에 육송부터 시작했더니 성장을 멈춘 겨울에 너무 길어보여 올해는 경기 북부여서 단엽후 15일정도면 싹이나고 한달에 1.5센티미터씩해서 약 3센티미터를 목표로 가지고 6월중순에 할 계획인데 단엽전에 기록을 남겨 놓고 싶어 촬영해 보았다.
올해 분갈이하고도 수세가 좋아 지극히 약한순은 제외하고 단엽을 할 계획이다.
작년엔 5월말에 하고 수세가 약해질까봐 겨울에도 잎뽑기를 많이 하지 않았더니 작년 잎은 육송본래의 긴잎으로 돌아갔다.
작년 단엽하기전에 모습인데 윗그림을 보면 비교해 보면 지금이 절정이고 제일 건강하지 않나하는 생각이 든다.
육송은 역시 여인처럼 나긋나긋한 연두색의 부드러움을 뽐내고 있다.
살려고 나온 이 새순들을 싹뚝 잘라야한다니 참 잔인한 짓이 아닌가....
혹솔 이녀석은 약해서 작년엔 단엽을 하지 않았는데 힘차게 오르는 순이 오르면서 수세가 좋다.
잎이 완전히 펴져 많이 광합성을 해 더 힘을 받았으면 싶은데 아마 그전에 단엽을 해야겠지...
작년의 이맘때의 모습인데 지금이 확실히 건강해졌다는걸 느낄수 있다.
힘차고 남성답다고 말해지는 해송이 비늘을 뚫고 힘차게 순을 내밀고 있다.
과연 저 비늘이 감싸고 있어 그 모진 바닷바람을 이기는 해송으로 이름을 얻었나보다.
육송소품인데 숙제가 좀 있는 녀석이지만 훌륭하게 위기를 극복하고 잘 자라 주었다.
작년 단엽후 모습인데 불안 불안 했었다.
해송반현애...
작년에 역시 약해서 단엽을 하지 않고 잎을 적게 뽑았더니 올해는 벌써 힘을 받아 수피가 여기저기 터지고 있다.
분갈이후 회복이 늦고 있는 직간해송... 싹은 많이 자라고 있는데 고민이다.
단엽을 해야할지...
그래도 나무한번 만들어 볼려고 애쓰고 있다.
육송 작년에 늦게 단엽을 했더니만 그대로 성장을 멈추고 가을에서야 싹을 내밀었는데 이러다 골로 가는 건 아닌가 노심초사한 놈인데 건강을 회복했다.
단엽할려고 분갈이도 올해는 하지 않았는데 과감하게 해야겠지.
작년 모습인데 무리한 단엽으로 인해 완전 비실이였다.
내가 처음 키운 해송...저렴한 가격에 데려온 녀석인데 조강지처격이니 한쪽구석에 둘수없는 놈이다.
역시 작년에 단엽을 하지 않아 잎이 무성하다.
올초에 분갈이한 해송 소품인데 워낙 찌들어 뿌리를 많이 잘랐더니 이제 순이 쬐금 자라나와 기냥 관리하기로 했다.
신발이 아무래도 좀 크다.
해송소품으로 작년 겨울에 철사걸이하고 정리했더니만 모양이 좀나긴하는데 언제 나무가 될까...
작년의 모습인데 사진으로 볼낮이면 지금은 많이 좋아졌다.
좀 늦게 단엽해서 짧은 잎으로 겨울을 나게해야지...
이 녀석은 지금 집앞분재원에서 잘 먹고 잘 살고 있다.
겨울에 개작을 해볼려고 마음을 맡겨두었는데 시기를 놓쳐 올 겨울에 어떻게 해볼려고 하고 있는데 베란다에서는 비교적 커서 당분간 신세를 좀 져야지.
이렇게 10주가 내가 키우고 있는 소나무의 전부인데 언제 이렇게 늘었는지 나도 모를 일이다.
이젠 더이상 공간도 없거니와 욕심은 끝이 없으니 나무를 만드는데 정성을 쏟아야지...
섬잣나무... 올해는 분갈이를 했더니 싹이 거의 자라지 않은 상태에서 잎만 내밀어서 자연히 순집기가 되었다.
저 작은 잎이 터지면 말그대로 오엽이 된다.
제일 건조한듯 키우고 있다.
소나무는 아니지만 노간주....
원래 앝은분이어서 기세좋게 자라지는 않지만 제법 수세가 좋다.
소나무를 건강하게 키우는 비결은 바로 베란다거치대를 이용해 햇볕과 바람을 맞게 하는 것인데 건조한데고 잘 버티고 있다.
요즘은 이틀에 한번씩 바닥에 내려서 물을 푹주고 있는데 너무 볕이 강해서 걱정이다.
늦게 피는 철쭉들이 아쉬워 몇장 담아봤다.
수봉의 광 ... 수동으로 조리개로 조정했더니 색감이 더 좋은 느낌이다.
려자...
화사하게 화장하고 나온 여자 같은데 아마도 화류계쪽인 느낌이다.
주취...
색감이 정말 곱다.
수술이 나비 더듬이 같고 끝에 붙은 까만 점이 매력을 더한다.
화..
분홍의 박하사탕의 같은 느낌이다.
일광도 제풀에 꺽여 내년을 준비하고 있다.
도향이나 약혜비수는 이제 막 피고 있지만 그 화려함을 뽐내던 왜철쭉도 이젠 꽃을 떨구고 있다.
6월도 중순에 접어들고 있구나..
시간이 없어 가두어 놓았던 바위들이 이젠 가슴에서 터져 나올 것만 같다.
조만간 산행 한번 해야지...
댓글목록
이영수님의 댓글
이영수 작성일
대단하십니다.저는 가게 옥상에서 키우고있는데 아파트에서 이리멋지게 소나무를 키우시다니 그 열정과 노력에 경의를표합니다.
한때는 분재를 아파트에서 키워본 경험이있는 저이기에 더욱 그노고를 잘 알고있습니다. 물론 좋아서 하는 일 이시긴 하지만요.
제게는 더욱 각성하는 계기가되었습니다. 님에 비하면 저는 너무 편하게 키우고있으니까요.
김영주님의 댓글
김영주 작성일
취미를 갖는다는 것은 아름다운것 같습니다.
오랜시간 고생해서 멋진 나만의 작품을 만든다는 쾌감때문에
이런 고생을 하겠지요
아무쪼록 좋은 작품 만드시고 행복하십시오.
양희주님의 댓글
양희주 작성일
멋지십니다.
역시 소나무는 햇빛과 바람이죠.
저도 님과같이 배란다 밖에다 소나무를 죽~늘어놓고 아주 잘 기르고 있답니다.
좋은 작품 잘 만드시기를 바랍니다. (님의 정성에 반드시 건강하고 멋지게 자라리라 생각합니다.)
이동준님의 댓글
이동준 작성일
松은 아파트에서 불가능하다라는 편견을 완전히 깨주셨군요..너무 부럽습니다..
소나무 10주라...관리하기 쉽진 않으셨을텐데..많은 애정과 사랑이 느껴집니다..
님의 정성을 보고 감탄하면서..제 열정을 반성해봅니다...-.-
분재란 취미..정말 멋진 취미가 아닐 수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