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분재에 대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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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예솔지기 작성일02-11-10 06:51 조회3,747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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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분재에 대한 개인의견입니다. - 김영성(hun94966@daum.net) ┼
이재룡 선생님 안녕하십니까?
수원시에 살고 있는 김영성입니다. 전세기간 때문에 단독주택에 살다가 아파트로 이사를 하면서 집수리를 하느라 몇 주 정신없이 보냈습니다.
예스분재원을 개설하자마자 수시로 분재를 구경하러 갔지만 선생님에게 개설 축하인사도 드리지 못하였습니다.
먼저 예스분재원 개설을 축하드립니다.
선생님이 보내주신 메일을 한 번도 빠짐없이 받고도 감사 연락드리지 못한 점 죄송하게 생각합니다.
예솔분재원에 자주 들리는 분재인으로서 뒤늦게라도 감사의 인사를 드리는 것이 예의인 것 같습니다.
인터넷이 때문에 분재정보가 많이 보편화되었습니다.
제가 분재를 시작한 경위와 분재사이트를 들리면서 느낀 점을 적으려고 합니다. 개인적인 비판보다는 제가 그 동안 느낀 점을 적은 것이니 오해의 소지가 있다면 먼저 사과를 드립니다.
제가 처음 분재를 시작한 것은 약 10여년 전입니다.
직장 동료를 따라 우연히 해송 재배목을 구경갔다가 손가락 굵기의 분재를 그 당시 25,000-30,000원에 구입하면서 매일 물을 주라는 말을 들었기 거름을 줘야한다는 것을 몰랐습니다.
그래서 몇 해를 키워도 좀처럼 해송이 굵어지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생각한 방법이 화초처럼 큰 화문에 흙을 많이 넣어서 키우는 방법이었습니다.
그후 위 분재는 뿌리부분의 흙이 뿌리와 함께 단단하게 굳어지면서 제가 땅에 옮겨 심었으나 그해 죽었습니다.
그후 우연히 서점에 들렀다가 분재전문 서적을 보게 되었고 그후 동네에 있는 분재원에서 필요한 내용을 묻기 위하여 수시로 분재를 산 것만 수점이 됩니다.
그리고 그때부터 집사람에게 구입단가를 속이고 산 분재도 괘 되고요
그후 인터넷이 보급되면서 선생님이 운영하시는 예솔분재원, 정읍분재원, 동일농원, 한국분재조합, 마이분재, 강천분재원, 유수형분재교실, 소림분재원, 지광원 등 수 많은 분재사이트에서 필요한 지식을 얻고 있습니다.
그러나 선생님께서 운영하시는 분재원과 정읍분재원, 마이분재는 분재상품이 자주 바귀기 때문에 자주 들러봅니다.
제가 인터넷을 통해 분재를 구경하면서 느낀 점을 적고자 합니다.
제일 먼저 느끼는 것은 가격입니다.
처음 분재를 판매하기 위하여 전시될 때 가격과 몇 개월 후의 가격이 많이 차이가 나는 경우를 보게 됩니다.
선생님 말씀처럼 선생님도 위 분재를 소장하고 싶으나 매도를 거부할 수 없기 때문에 2배 정도 올려놓고 그래도 매수하고 싶은 사람에게는 할 수 없이 판다는 말씀도 이해가 됩니다.
위와 같이 가격이 바뀌는 경우 분재 전문가가 아닌 애호가들은 위 분재에 대한 가격을 믿지 못할 뿐더러 그 분재의 처음 가격을 생각하고 다시는 바귄 가격으로 구입할 생각을 포기하게 됩니다.
그리고 분재를 팔다가 팔리지 않으면 몇 개월 후에 다시 가격을 높게 평가하여 매도의뢰하는 경우 더욱더 위 분재의 적정한 가격을 평가할 수 없는 요인이 되는 것 같습니다.(이 부분은 다른 분재원을 예로 든 것이니 오해가 없으시길 바랍니다.)
처음부터 적정한 가격에 매물을 내놓는 것이 좋을 같습니다.
그리고 분재경매에 응할 때 분재원에서 감정한 낙찰가격을 모르기 때문에 응찰하는 경우 다른 분재보다 분명히 좋지 못한 것을 알면서도 비싸게 구입해야 하는 경우에는 정말 속이 상합니다.(이 내용을 쓰면서 가슴이 뜨끔합니다. 다른 사이트에서 분재를 구입했으니....)
그것이 분재 구입을 어렵게 하는 하나의 요소가 되는 것 같습니다.
두번째는 분재에 대한 정확한 설명입니다.
어디라고는 설명드릴 수 없지만 분재를 구입하고 난 뒤 배송될 물건을 확인하였더니 처음 설명한 내용과 크기도 달랐고 이미 화분을 옮겨 심을 기간이 지났기 때문에 뿌리가 화분 밑으로 내려와 몹시 실망한 적이 있습니다. 동네 분재원의 장점은 가격이 비사지만 정말 마음에 드는 분재를 직접 눈으로 보고 고를 수 있다는 점입니다. 가격에 대한 바가지를 쓰는 한이 있어도 좋은 분재를 선택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세번째 분재도구 및 용토를 구입하는 문제입니다.
분재의 대중화를 어렵게 하는 것이 바로 분재도구가 비싸고 분재철사의 경우 수원시의 경우 인구 100만이 넘어가는 대도시임에도 철사를 구입하러 서울로 올라갑니다. 동네 분재원에서 철사를 너무 비싸게 팔고 또한 제대로 구격을 갖추어 판매하는 곳은 드문 것 같습니다. 또한 분재 용토를 구하는 점이 문제입니다.
네번째 분재 배양 및 병충해방제에 대한 문제입니다.
몇 년 전만 해도 석회유홯화합제를 사려고 농약상에 가서 석회유황화합제를 패트병 한 병 정도만 달라고 하였더니 농약상 주인께서 농약을 나누어 팔 수 없으니 10리터나 되는 한 통을 한꺼번에 사야된다고 하시는 것입니다. 그 정도의 용량이라면 천 평 이상의 과수원에 쳐도 되는 대용량입니다. 할 수 없이 고체 석회유황화합제를 사서 돌아올 수밖에 없었습니다. 지금은 소량의 농약이 밀봉된 비닐에 판매되고 있더라고요
물론 동네 분재원에 가서 농약을 조금씩 무료로 얻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그것도 한두번이지 분재를 수십종 키우면서 매일 얻을 수 없으니 미안한 감정 때문에 마음에 들지도 않는 분재를 살 수밖에 없습니다. 그렇지 않으면 필요한 정보를 가르쳐주지 않거든요
접목에 대한 기술이 없었기 때문에 사이트를 들렀으나 대부분 비밀로 하고 제대로 설명이 없었기 때문에 그림 설명을 보고 그대로 따라하다가 나무줄기를 망쳐본 후 느낀 점은 그것도 기술이랍시고 감추다니.......... 수없이 속으로 욕설도 해보았습니다.
분재배양 및 병충해방제대 대한 지식은 처음 분재를 시작하시는 분들께서 쉽게 분재를 배양할 수 있도록 정보를 공개해주는 것이 바람직할 것입니다.
성생님을 비방할 생각이라기 보다는 그 동안 분재를 하면서 느낀 점을 적었습니다. 혹시 위 글 중에 마음에 들지 않은 내용이 있으시더라도 이해해주시기 바랍니다.
누구를 상대로 토론할 생각도 없고 선생님이 푸념을 들으면서 그 동안 느낀 점을 적었습니다. 선생님께서 보시고 곧 바로 삭제해주시길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안녕하세요, 예솔지기 이재룡입니다.
님이 말씀하신대로 삭제할 글이 아닌 것 같아 답변을 드립니다.
님이 말씀하시는 가운데는 오해의 소지가 될 것도 있고
이해를 구할 것도 있으며
제가 도움을 드려야 할 것도 있을 것 같아 드리는 말씀이니 오해 없으시길 부탁드립니다.
첫째, 분재는 일단 땅에서 분으로 올라오게 되면 줄기가 좀처럼 굵어지지 않습니다.
이는 한정된 공간에서 성장하기 때문이지요.
대신 잔가지가 발달하고 수피가 고태미를 띠어가는 등
수시로 손길이 더해질 때마다 전형적인 분재가 되어 갑니다.
이 과정에서 님처럼 실수나 분재 지식이 부족하여
수시로 분재를 죽이는 경험을 하게 되는데
이것은 어린 아이가 일어서서 걷기 위하여
수업이 넘어지는 경우와 같습니다.
유도에서는 기술을 습득하기 전에 떨어지는 법부터 배운다는 말도
어디선가 들은 적이 있는 것 같습니다.
처음부터 누구나 실수없이 잘할 수는 없답니다.
두번째 분재 가격 문제입니다.
전반적으로 분재는 가격이 오르게 되어 있습니다.
땅에서재배되거나 산채한 소재들이 분에 올라오게 되면
시간이 지남에 따라 전체적인 수형이 점차 완성되어가고
그에 따라 작품성이나 상품성이 높아지면서 가격이 오르게 되어 있습니다.
즉 제가 소재를 10만원에 판매한다고 예를 들 경우
이 소재는 일년을 거치면서 기본 가지를 받게 되어
처음 내놓을 때보다 나무의 가치가 상승하게 됩니다.
봄과 가을은 분재가격만이 아니라 수격에서도 상당한 차이를 보여주게 됩니다.
더구나 요즘처럼 분재 가격이 수직 상승하는 경우에는
그 폭이 기억에 남을 정도로 큰 경우도 있습니다.
작품목이나 명품목의 경우는 이 것이 더욱 심한데
이 경우는 전에 IMF시절에는 너나 할 것 없이 어려워져서
상당한 분재목이 시장에 나왔지만 누구도 거들떠 보지 않았습니다.
당연히 가격도 저렴했지요.
그런데 경제적 기반이 안정되면서 분재를 찾게 되고
시장에는 쓸만한 분재 작품이나 상품이 줄어들게 되어
최근에는 분재 가격이 수직 상승하게 되어
부득이 분재원에서도 가격을 인상할 수 밖에는 없습니다.
즉 제가 구입 당시에는 10만원에 사서 12만원에 내놓았더라도
몇달이 못가서 그 12만원으로는 그만한 작품을 구입하지 못하게 되는 경우가 허다합니다.
이 경우는 분재원에서도 그 가치를 시장 가격에 비추어 판단하고
부득이 가격을 올릴 수 밖에는 없습니다.
아시다시피 분재는 일이년 동안에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고
작게는 수년, 길게는 10년 이상 관리되고 매만져져야 만들어지는 것이기 때문에
필요하다고 해서 갑자기 만들어낼 수 있는 공산품과는 근본적으로 다르기 때문이지요.
이 경우는 예솔도 예외가 아니어서 님의 이해가 필요한 부분입니다.
두번째는 분재에 대한 설명입니다.
분재는 님의 말씀처럼 직접 눈으로 보고 구입해야 가장 정확합니다.
그러나 눈으로 보는 것만이 모두일까요.
제가 언젠가 말씀드린 것처럼 예솔의 명품의 경우는
뿌리 상태까지 눈으로 확인하여 선정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면 분재를 사면서 뿌리까지 모두 확인한 다음 구입할 수있을까요?
분재원에 가면 만지지도 못하게 하는데요.
그리고 눈으로 본다고 해도 예솔지기 역시 올해 분재를 구입하면서
크게 한번 속은 적이 있습니다.
-----그것은 언젠가 새작품을 설명하면서 말씀 드린 적이 있어 여기에서는 생략합니다.
그러기에 무엇보다 분재원을 운영하는 분과
그 작품을 구입하시는 분의 신뢰관계가 중요한 것이고
분재원은 자기가 판매한 작품에 대해서는 책임을 지는 프로의식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분재원장의 안목과 양심을 믿을 수있는 곳이라면
이런 실수로 인해 심적인 고통을 받지 않아도 되기에
예솔지기는 분재원을 운영하시는 분이 자기가 판매한 작품은 끝까지 책임진다는
프로 의식이 무엇보다 필요하다고 판단하고
이를 실천하기 위하여 노력하고 있습니다.
세번째 분재토와 철사등 분재 도구 문제입니다.
분재 도구는 일본산이 많고 철사 역시 분재원 마진이 붙기 때문에
어느정도 비싼 것은 사실입니다.
앞으로 필요한 것이 있으면 언제든지 예솔에 연락이나 주문 주시면
지금처럼 예솔 도입가로 드리겠습니다.
마지막으로 분재 배양및 병충해 관련입니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님의 의견에 충분히 공감합니다.
사실 분재원을 연뒤 얼마까지만 해도
저 역시 응애약을 구하려고 하면 힘들었고
약에 대한 정보도 부족하여 아직도 시행 착오를 되풀이 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농약 체계가 과수나 채소를 상대로는 상당한 실험을 거쳤지만
분재를 상대로 한 실험은 거의 전무하다시피 한 상태이기 때문입니다.
농약 소포장도 최근에서야 시장에 나오기 시작했는데
일부 농약은 소포장이나 대형포장이나 가격이 엇비슷한 것도 있습니다.
그리고 기술이란 숙달의 문제입니다.
야인시대의 김두환이 멋진 폼을 보여주었다고 해서
한번 보고 그대로 따라할 수는 없습니다.
님처럼 수많은 시행 착오를 거치면서 그 기술의 노하우를 습득하게 되고
그 부분에 자신이 붙으면 어느새 전문가라는 이름이 붙게 됩니다.
다행히 요즘은 인터넷의 발달로 그 기간이 많이 축소된 것도 사실입니다.
님이 실패한 것에 대하여 너무 매달리지 마시고
다시 자꾸 시도해보시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앞에서 언급하신 모든 문제는
사실 분재 처음 시작하시는 부분에서는 정말 힘들고 어려운 내용이나
조금 더 분재를 이해하시게 되면 자연스럽게 터득하게 되는 것이랍니다.
그래서 '세월' 이 필요하다고 말하는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럼 즐거운 주말 보내십시요.
예솔지기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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