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분재가격에 대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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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예솔지기 작성일03-06-25 13:09 조회4,250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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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분재가격에 대하여 - 조현호(luvis88@hanmail.net) ┼
예솔지기님께.......일전에 어느 게시판에 예솔지기님의 상업성에 대한 지론을 읽고 저 또한 공감하는 바 적지 않았으나 작금에 그래도 좀 심하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어 한 글 올립니다. 저야 어떤 기준도 가지지 못한, 분재에 관한한 아직은 문외한에 가깝습니다만 그래도 여기저기 눈동냥을 해보니 대략의 감은 잡고 있는데 님의 사이트에 들오와 요량을 해볼라치면 영 감이 잡히질 않습니다. 한마디로 턱없이 비싼 값이 제 놀라음을 넘어섭니다. 물론 턱없이 비싸지 않다고 하시겠지만 그래도 특별코너로 올리신 사쓰기 소품의 경우만해도 좀 지나친 감이 없쟎습니다. 직접 보지 않고서 어떻게 함부로 얘기 할 수 있겠냐시겠지만 제가 아는 사쓰기 전문 분재원을 비롯해 몇몇 분재원을 둘러봐도 더 좋아뵈는 작품도 이렇게 까지는 아닌것 같습니다, 가급적 많은 사람들이 분재를 즐기고 사랑했으면 하는 마음이면 이런 가격에 실망을 할 수도 있고 나아가 스스로의 입지를 좁힐 수도 있을 것입니다. 작품이라 그럴 수도 있겠지 하는 자위감을 뒤로 하고 예솔지기님의 분재발전에 관한 노고에 누를 끼치는것 같아 송구스럽지만 제 안에 한번쯤 재고 있으시길 빕니다, 수고하십시요.
안녕하세요, 이재룡입니다.
님의 말씀이 전적으로 맞습니다.
그렇지 않아도 누군가 이 문제를 짚어주기를 바랬는데
님이 해주셨군요.
먼저 감사부터 드립니다.
저도 처음 일본에서 직수입된 이 작품을 대하는 순간
이건 말도 안된다고 생각했었습니다.
이 자그마한 물건이 쌀 한가마 가격이라면
엄청난 가격이라고 아니할 수 없으니까요.
더구나 직수입된 상태라 일부 잔가지가 상하고
잎은 눌리고...꼴이 영 말이 아니었으니
누가 뭐라해도 실망만 앞섰습니다.
더구나 일본 사스기 소품의 최고의 권위자가 만든 것이
겨우 이정도인가 하는 것에 대해서는 의구심마저 들었으니까요.
그러면서 나무에 물을 주고 점차 활착을 하면서 꽃이 피고
요즘 이 작품들을 손질하면서 느끼는 것이
아하! 이 것이 소품이구나 하는 감탄입니다.
그리고 제가 예전에 키웠던 소품들과 비교를 해보면서
진정 소품이 무엇인가 알 수 있었습니다.
이 작품을 소개해드리면서
이 가격도 비싼 것이 아니구나 하는 생각을 갖게 되었습니다.
예를 들어 설명해보기로 하지요.
현재 예솔에서 같은 가격에 수입되어 활착중인 문인목형 사스기가 있습니다.
키가 무려 60cm 내외에
근장이나 곡 역시 좋은 작품입니다.
굵기는 대략 5cm를 넘는 것도 많이 있습니다.
그러나 판매 가격은 같습니다.
즉 나무는 크기를 가지고 계산하는 것이 아니라는 뜻입니다.
거기에 수형이나 작품성까지 고려하게 되면 이야기는 더욱 복잡해집니다.
이건 이렇게 계산하지요.
님이 요청만 하시면
소사 자연산 분생활 10년 정도 된 소재들을
주당 단돈 2만원에 일톤 트럭 바닥을 깔아드리겠습니다.
이 작품들은 예솔 사이트에 등록될 기회도 없이
대량으로 덤핑 처리되는 하자품들입니다.
겉으로는 그럴싸한 소재가 적지 않지만
모두 회원님들에게는 권하고 싶지 않은 결함이 있는 소재들이고
크기는 소품에서 둘이 들어야 하는 대작까지 다양하게 구비되어 있습니다.
소품은 그런 것입니다.
이번에 예솔에서 소개해드린 소품은
님이 말씀하시는 묘목이나 소재와는 분명히 차원이 다릅니다.
첫째는 밭에서 촉성으로 재배하여 만들어진
그래서 굵기만을 따지는 그런 작품이 아닙니다.
밭에서 빠른 시간내에 어느정도 굵기를 만들고
가지를 받아내어 만들어진 것과는 차원이 다르다는 뜻이지요.
뿌릿발(근장),과 곡의 흐름이 인위적인 테가 별로 나지 않습니다.
그리고 가지 하나하나에도 고태감이 묻어나는
완전히 분에서만 제대로 키워낸 작품급입니다.
물론 개중에는 조금 수준이 떨어지는 것도 있지만
제대로 만들어진 것은 저 역시 탄복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가격은 상대적입니다.
어느 회원님이 방문하여 말씀하시길
전주에 사스기 소품만을 키우시는 분이 계신다 하였습니다.
사스기를 너무 좋아하여 10년 정도 분에서만 소품으로 키우시는데
알음알이로 찾아와 요청하시는 분에게는
20만원 내외로 판매한다 들었습니다.
하나 더 다른 소품의 가격대를 말씀드리지요.
해송의 경우 마이분재 소품 가격을 참고하여 말씀드리면
대략 25만원에서 40만원대에 형성됩니다.
느티나 느릅의 경우 예전에 예솔에서 판매한 가격을 기준으로 하면
약 25만원에서 30만원대입니다.
그리고 일본의 현지 가격을 기준으로 근대분재나 분재 세계를 참고하시면
어느정도 가격대인지 아실 수 있을 것입니다.
이번에 소개해드린 사스기 소품은
이 글을 읽으실 어느 회원님의 제안으로 확보한 것입니다.
그분 말씀이 장사가 되는 것은 아니지만
예솔에도 이런 소품이 있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서라도
확보하라고 해서
상당히 무리를 해가며 구입했었습니다.
그렇지만 이 작품을 구입하여 후회는 없습니다.
이 가격이 비싸다고 하여 팔리지 않으면
예솔지기가 모두 키워도 좋을 가치는 충분하니까요.
그 가격이 비싼 것인지 싼것인지는
직접 작품을 대한 다음 판단해주시면 좋겠습니다.
사진상으로는 나무의 고태미나
가지마다 자잘한 곡으로 얹힌 세월의 무게는 나타나지 않으니까요.
그리고 명품 분재 가격은
그 어느때보다도 어렵다는 요즘에도
우리 회원님들이 꾸준히 구입해가고 계십니다.
그분들이 구입해가시면서
비싸다고 하시는 분은 별로 없었습니다.
오히려 고맙다는 말씀을 남겨주시면서
그런 분일수록 다시 예솔에 찾아오십니다.
그분들이 고가의 분재를 구입할 때는
단지 돈자랑하기 위하여 예솔에 오셨다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바가지 쓰시는 재미로 오시는 것도 아니리라 생각합니다.
님의 판단이 옳을 수도있습니다.
그러나 그 판단이 님에게는 유효하지만
다른 분들에게는 전혀 아닐 수 도 있다는것을 고려해주시면 좋겠습니다.
그럼 즐거운 하루 보내십시요.
예솔지기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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