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 접한 분재의 작품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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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예솔지기 작성일02-06-03 00:42 조회3,434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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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접붙인 작품은 가치가 떨어지나요? - 조웅희(cwh87@lycos.co.kr) ┼
안녕하세요?
요즘 한참, 접목에 대해서 관심이 높아졌습니다.
분재원에서 쟤가 엄청 좋아하는 소나무에 접을 해서, 저도 그 작품을 어떻게
만들어야 할지 구상중입니다.
그 소나무는 표피도 잘 터졌고, 용트림하면서 올라가는 나무인데
중앙부분에 접을 하였습니다.
그렇게 해서 접을 뺀 나머지의 윗 가지를, 사리처리 해서 작품을 만들 생각인가 봅니다.
그 나무의 가지를 접붙인 가지와 본래의 가지 두가지 밖에 없죠..
선생님 얘전에 뿌리와 가지는 연관이 있다고 하셨는데, 가지 하나를 자르면
그와 연관된 뿌리가 살아있어서 그곳에서 눈이 트는데 그것을 가지고 상처를
치료한다고 하셨죠? 그렇다면 접을 붙인가지는 그와 연관된 뿌리가 따로
있는지요?
그리고 접목은 어떻게 해서 영양분을 얻는지요?
뿌리에서 공급해주는지, 아니면 그 나무의 영양분을 기생하는것처럼 스스로가
빨아먹는것인지 궁금합니다.
그리고, 여러사이트의 개작실을 보면 처음엔 가지수가 별로 없다가
접을 붙여서 작품을 만드는것을 여러나무들을 보았습니다.
선생님, 접을 붙이면 나무의 가치가 떨어지는지요?
아니면 나무의 가치는 그대로인지 올라가는지 궁금합니다.
만약에 가치가 떨어진다거나 올라가면 그 이유는 무엇인지 궁금합니다.
이만 줄이겠습니다..
주말 기분좋게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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웅희 실력이 나날이 늘어가는구나.
이제 전문적인 영역까지 질문이 따라오니 말이다.
접이 요새들어 유행하는 것은
압도적으로 소재가 부족하기 때문이란다.
소나무의 경우에는 한번 잎이 없는 가지는 그대로 고사하게되어
수피나 곡은 좋은데 가지가 멀어
어쩔 수 없이 접을 하게 되는 것이지.
그리고 사람들의 욕심이란 끝이 없어서
좋은 수피를 가진 육송에 해송을 접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는 자연상태를 거스르는 것이란다.
해송은 수피가 육송보다 거칠지 않은 것이 상례인데
이것이 자연의 법칙에 어긋나는 것이지.
그리고 품종에 따라 가격차가 심한 나무의 경우에는
접을 하여 간단히 굵은 새품종의 나무를 얻게 되는데
오랜 시일동안에 제대로 된 작품을 키워 낸 것하고는
응당 가격이나 가치 차이가 나는 것이 순리 아니겠니?
그래서 선생님은 개인적으로 이런 접한 작품을 선호하지 않는단다.
자연미인과 성형미인의 차이라고나 할까?
자연이 준 나무의 상태를 면밀히 관찰하여
그 작품이 가지는 가장 좋은 점은 드러내고
단점은 감춰가는 것이 당연하다는 생각이고
실제 거래가격에서도 접한 작품과 자연 작품은 차이가 나고
전체를 접했는지 부분만 접했는지에 따라서도 가격이 달라진단다.
가격을 가치나 작품성과 같다고 할 수는 없지만
일반적으로 가격이 높은 나무가 가치가 높은 것이 일반 적인 현상이니 말이다.
그럼 잘자거라.
예솔에서 선생님 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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