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치된 소사의 개작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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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예솔지기 작성일12-07-30 05:18 조회3,817회 댓글2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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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치된 소사의 개작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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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재가 들어오면
사람들은 미래에 대한 꿈을 꿉니다.
그래서 작품 가격보다높은 소재가격이 형성되던 것이
우리나라 분재계의 최근 경향이었습니다.
내가 원하는 나무로 만들 수 있다.
이것은 상당한 메리트가 되어
취미인들의 가슴을 설레가 합니다.
그렇게 소재를 입양하고 나서 꾸던 꿈은
그러나 날이 갈수록 퇴색해지게 마련입니다.
이 소재 역시 그랬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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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면의 모습입니다.
지난 주 소개한 나무와 함께 들여온 소재입니다.
목분에 심겨져 있었고
가지는 손대지 않아 무성하게 자랐습니다.
들어오자마자 세력 배양을 위해 예솔토로 반분갈이를 하면서
전면 오른쪽에 흐름과 전혀 관련이 없는 줄기 하나를 제거했습니다.
그리고 한달여가 지난 후의 모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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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면입니다.
그 줄기 하나를 제거하고 나니
줄기 흐름이 취류형의 소재로 손색이 없습니다.
거기다가 밑에 줄기 하나가
바닥으로 길 게 뻗어나와
나무의 개성을 완성합니다.
소재 자체는 아주 좋은 나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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측면 모습입니다.
회원님과 둘이서 나무를 들다가
목분의 밑이 빠지는 바람에
밑동에 뿌리가 약간 노출되었습니다.
소재는 자기가 자라고 싶은 만큼
무성하게 자란 모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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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먼저
길 게 자란 가지들을 축소한 모습입니다.
그러자 나무의 전체 흐름이 보입니다.
이렇게 작업을 진행하고 보니
두가지 문제가 보입니다.
하나는 오른쪽 줄기가 너무 빽빽하고
줄기 하나의 윗부분이 뒤로 넘어가면서
전체 흐름을 방해하고 있습니다.
다른 하나는
왼쪽 줄기중에 눈에 거슬리는 줄기가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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밑부분의 확대한 모습입니다.
사진상으로는 잘 나와있지 않지만
오른쪽 줄기 하나가 눈에 거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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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전면으로 튀어나온 줄기.
뿌리쪽에서 절단하여 자른 자리가 드러나 있는 줄기가
바로 문제의 줄기입니다.
이 줄기는 윗부분에서 뒤로 넘어가면서
전체 줄기의 흐름을 방해하고
줄기 자체를 너무 빽빽하게 하는 모양새를 하고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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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잘라냈습니다.
상처 자국이야 남겠지만
나중에 분갈이를 하면서 정밀하게 판독하면
지난 번과 마찬가지로 상처 자국을 조금만 남기면서
깔끔하게 처리될지도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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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줄기 하나만 잘랐는데도
나무의 흐름이 명확하게 보이고
한결 시원해진 모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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측면 모습입니다.
왼쪽으로 넘어가는 줄기 하나가 보이는데
전면에서 보면 나무의 깊이를 보여주기도 해서
일단 그냥 키워보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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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에서 보아도 한결 정돈된 모습입니다.
그리고 오른쪽으로 뻗어나간 줄기가
원래 몸통에서 연결된 것도 한눈에 보입니다.
그래서 더욱 개성있는 모습이 되어
예솔지기의 눈을 끌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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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 줄기중에서
눈에 거슬리는 줄기 하나를 마저 제거했습니다.
이 부분도 이렇게 하고 나니 한결 시원해보입니다.
아, 줄기를 모두 제거하고 나면
더 시원해질지도 모르겠다구요?
그럴지도 모릅니다.
비우면 항상 시원해지는 법이니까요. ㅎ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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측면 모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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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른 자리를 매끈하게 다듬은 뒤
상처 치료를 끝낸 모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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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 모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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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에서 본 모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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측면 모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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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고도 눈에 거슬리는 부분이 하나 있었습니다.
전면으로 뻗어나온 가지 하나가 있었는데
거기에 철사를 걸어 방향을 바로잡았습니다.
그런데 별로 흔적이 안보이네요.
한번 찾아보세요.
위의 그림과 비교해서 무엇이 달라졌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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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작전 |
개작 후 |
작업일: 2012년 7월 29일 | |
즐거운 한주 보내십시요.
예솔지기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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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라종찬님의 댓글
라종찬 작성일어쩌면 세상 만물은 각자가 다 주어진 임무와 그를 알아보는 임자가 있는것 같습니다. 그져 소유하는 것과 그것을 사랑하고 아끼는 그런 멋진 만남의 산물이 아닐까 생각 합니다 즐감하고 갑니다.
장성표님의 댓글
장성표 작성일
명품으로의 변신를 위한 또 한번의 과감한 손질법!!
다시 한 번 잘 배우고 새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