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화 소재의 가지정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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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yesolgiki 작성일10-04-04 22:33 조회5,753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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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화의 가지정리
소재가 하나의 작품이 되기 위해서는 대략 7년에서 10년 정도의 시간이 필요합니다. 그동안 물을 주고 거름을 주고 가지를 자르고 철사를 걸고 그 숱한 기다림과 망설임과 기다림과 선택에 의해서 작품은 그 사람의 인격과 성품을 그대로 닮아 하나의 예술로 탄생합니다.
그것이 굳이 다른 사람에게 상찬을 받는 유명한 작품이 아니더라도 분재 하나하나에는 키우는 사람의 숨결이 담겨져 있습니다. 그 숨결을 담아가는 기본적인 공식... 시작합니다.
지난 3월 14일 촬영한 사진입니다. 친척집에 선물로 주어 꽃만 감상한 후 돌아온 소재입니다. 실내 공기가 건조한 곳에서 관리하여 꽃이 진 것이 아니라 말라 있습니다. 그래도 괜찮습니다. 누군가의 기분을 며칠동안이나마 상당히 UP시켜준 것만으로도 이 나무는 자기 할 일은 다 한셈이니까요.
수관 부분을 확대한 사진입니다. .
두세마디 남기고 가지를 자른 뒤의 모습입니다.
가지를 자른 뒤 전체적인 모양입니다.
이 나무 역시 꽃피는 동안만 시집보냈다가 다시 돌아온 녀석입니다. 예솔의 매화들은 이제 겨우 잎을 피우기 시작하는데 이 녀석은 상당한 크기로 자라났습니다. 아마 아파트에서 키우시는 우리 회원님 나무들이 현재 이 모습 아닐까요?
. 나무 줄기를 중점적으로 찍었습니다. 나무 세력이 좋으면 이렇게 눈마다 가지가 자라나지만 세력이 약한 경우에는 가지 끝에만 순이 자라나게 됩니다.
수관부분입니다. 기존의 가지 외에도 몸통에서 눈이 많이 나와 전체적으로 보면 상당히 어지러운 모습입니다.
밑동에서도 순이 두 개 빠꼼히 고개를 내밀었네요.
뒷모습입니다.
몸통의 부정아들은 그대로 남겨둔 채 나무 자체에서 긴 가지의 순만 두세마디 남기고 잘라낸 뒤의 모습입니다.
이렇게 긴 순만 잘라내어도 나무꼴의 모습이 나긴 합니다만....
몸통에서 올해 새롭게 자라난 순들.
이 순들을 정리한 뒤의 모습
긴순을 제거 하고 부정아도 모두 제거한 다음 모습입니다. 부정아는 꼭 필요한 위치의 순이 아니면 모두 제거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이때는 가지자르기에서 말한 여러 가지 사례, 예를들어 한곳에서 여러개가 나온 가지라든지 너무 조밀하게 다닥다닥 붙은 가지라든지 방향이 나무 줄기쪽으로 자라나는 순이라든지 두 개가 나란히 자라난 가지라든지 이런 것들을 모두 정리한 뒤의 모습입니다.
부정아까지 모두 정리한 뒤의 모습. 여기까지 하면 일차적인 작업이 끝나게 됩니다. 이렇게 순을 정리한 다음에는 6월경에 올해 새로 자라난 순들에 철사를 걸어 녹지걸이를 하여 기본 틀을 잡은 뒤 내년 봄 꽃필 때까지 그대로 키워가시면 됩니다.
뒷모습입니당.
여기서부터는 상처 치료입니다. 매화의 상처는 치료하면 치료하는대로 매끈한 맛이 살아나고 그대로 두면 줄기가 거칠어지면서 고태미를 드러냅니다. 이 상처를 치료하느냐 안하느냐 하는 것은 그냥 간단히 성격 문제라고 할 수 있습니다. 상처를 치료해도 치료하지 않아도 매화는 매화니까요. 소사나무처럼 반드시 상처치료를 해줄 필요는 없다는 뜻이지요.
상처를 치료한 뒤의 모습입니다.
캇토파스타를 붙여 작업 완료.
상처 부위 근접 촬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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