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송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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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yesolgiki 작성일03-07-25 19:55 조회5,380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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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송개작 vol 03
1.소재의 모습
현재 마이카 현애분에 심어진 소재입니다. 생긴 모습이 그럴 듯해 보이지만 잎솎기가 전혀 되지 않아 빽빽한 상태이고 하단부 아래로 쳐진 가지에 원칙에서 벗어난 큰 가지가 아래로 뻗어 있고 위로 솟은 가지는 앞으로 튀어나오면서 인위적으로 주저앉혀 수관부를 만들고 있습니다. 전체적인 사진의 모습은 안정되어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아래로 쳐진 가지와 위의 가지가 전혀 조화를 이루지 못하고 있어 개작이 필요한 나무입니다.
2.윗가지의 방향 유도
앞의 나무에서 무성한 잎을 솎아내고 윗가지에 철사를 걸어 방향을 유도하는 모습입니다. 위의 가지를 세워 하단부의 가지와 조화를 이루도록 하여 수형을 개작합니다. 이렇게 굵은 가지에 철사를 걸 때에는 그냥 곧이곧대로 굽히지 말고 가지를 약간 틀면서 휘게 되면 가지가 부러지는 사고를 예방할 수 있고 무리가 따르지 않게 됩니다. 하단부의 원칙에서 벗어난 가지는 아직 정리되기 전의 모습입니다.
3.수관부 확대 사진
윗가지의 확대 사진입니다. 위로 솟아난 가지가 전혀 정리되지 않았고 가지 방향도 제멋대로라는 것도 알 수 있습니다. 위로 반 듯하게 걸어진 철사는 위의 가지를 잡아당기는 것이 아니고 철사를 감으면서 위의 가지와 하단부 가지를 받혀놓은 철사로 위로 솟은 가지를 이리저리 구부려서 인위적으로 높이를 낮추어진 나무이기 때문에 키를 높이기 위한 조치입니다.
4.굵은 가지의 유도
앞의 나무에 철사를 걸어 굵은 가지부터 방향을 유도하여 만들어진 모습입니다. 이렇게 함으로써 아래 가지와 위의 가지가 따로 놀지 않고 한데 어우러진 모습이 되었습니다. 즉 위의 가지는 아랫가지 방향으로 어느정도 흘러주어야지 반대 방향이거나 저 혼자 서게 되면 나무 전체적인 모습이 부조화를 이루게 됩니다.그리고 가지를 틀어 올릴 때에도 이런 모습을 염두에 두면서 작업을 해야 합니다.
5.상단부의 모습
이해를 돕기 위하여 상단부의 모습을 확대하였습니다. 가지 전체의 배열이 사방으로 짜여진 모습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소나무는 잡목과는 달리 줄기에서 가지가 나온 위치를 줄기 자체를 틀어서 어느정도 방향을 잡아줄 수 있습니다. 사용한 철사가 굵은 이유도 이렇게 굵은 가지의 방향을 바꾸어 놓을 때에는 그만큼 힘이 필요하기 때문이며 한가닥으로 작업하는 것보다는 두가닥이나 그 이상으로 하여 작업하면 가지가 부러지거나 하는 일이 적기 때문입니다.
6.일차 완성된 모습
나무를 완성한 모습입니다. 처음보다는 약간 키가 높아지고 가지의 흐름이 정확하게 드러납니다. 아랫가지와 위로 선 줄기의 흐름도 조화가 되도록 일치시켰고 전체적인 모습을 왼쪽으로 흐르도록 작업했습니다. 가지와 가지 사이의 간격도 일정 비율로 유지하여 전체적으로도 조화가 되도록 했구요. 그리고 오른쪽 맨 하단부의 잘못된 가지도 잘라내어 전체적인 무게를 줄였습니다. 이 상태에서 약 2년 정도 지나면(내년 가을 정도)잔가지가 빼곡하게 들어차 완성목에 가까워집니다. 그리고 이런 심한 작업을 하였을 경우에는 특별한 경우가 아니면 앞으로 일년동안 분갈이를 하지 말고 비배관리에 신경을 쓰면서 가지 수를 늘려나가고 나무에게도 휴식을 주는 것이 안전하고 빠르게 완성목으로 가는 지름길입니다.
7.이차 철사걸이후의 모습
윗부분의 수관부를 더욱 아래쪽으로 굽히고 아래쪽 가지를 이단으로 만들어 변화를 주었습니다. 전체적으로 잎을 모두 솎아내고 전체가 하나로 어우러지도록 했습니다. 이제 앞으로 배양만 하면서 단엽만 되풀이하면 이제 완성목으로서의 자태를 갖추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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