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화, 분올림 첫해의 기초작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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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yesolgiki 작성일14-05-12 04:20 조회2,940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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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화, 분올림 첫해의 기초작업
밭에서 자라던 매화를
처음으로 분에 올리는 경우
첫해의 작업이
상품목과 작품의 갈림길에 서게 됩니다.
수북이 길러 꽃눈을 달고
일년이 지나 상품으로 팔리는 경우와
제대로 가지를 받고 기초 작업을 거쳐
작품으로 만들어가는 경우가 그것입니다.
우리 홈페이지에
처음으로 소개될 당시의 모습입니다.
이 상태는 뿌리 정리 작업만을 마친 후
분에 올린 직후의 모습입니다.
이 단계에서는
앞으로 키워나가면서 기본 팔방근을 얻기 위한 작업만을 진행한 것으로
본격적인 분재로 키워가기 위해서는
기존에 나있는 가지를 모두 제거해야 합니다.
뒷모습입니다.
기존에 나있던 가지를 모두 제거하고
상처를 치료하고 나서
새로운 순들이 자라난 5월 11일 현재 모습입니다.
이 소재를 선택할 때는
특별한 것 없이 일단 눈에 띄는 거 '아무거나' 였습니다.
즉 기존에 분올림했던 나무들 모두
이렇게 기존의 가지를 모두 정리하고
새롭게 순을 받아내었습니다.
밑동에서 올라온 순들이 보입니다.
그런데 가만히 보면 이 순들의 잎의 끝 색깔이 기존과 다릅니다.
윗부분에서 나온 순들은 붉은 색을 띠는데
밑에서 자란 순들은 녹색입니다.
이 말은 접을 하는 과정에서
밑에 대목으로 쓰인 부분에서 올라온 순들이라는 뜻입니다.
이 경우에는 밑에서 자라난 잎끝색이 다른 순들은 모두 제거해주어야 합니다.
제거후의 모습입니다.
이렇게 밑에 나온 순들을 정리한 뒤
몸통에 나있는 순들도 하나하나 정리해갑니다.
기본 원칙은
두개이상 자란 곳에서는 하나만 남기고
좌우로 엇갈리게, 그리고 뒤의 부분에도 하나씩 남기는데
이 작업을 진행하는 사람의 안목이나 역량이
나무의 미래를 결정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일단은 좋은 작품의 가지배열을 참고하여
하나하나 신중하게 결정하는 것이 좋습니다.
불필요한 순을 모두 정리한 후의 모습입니다.
순 정리가 끝나면 바로 철사를 걸어 기본 가지 모양을 만듭니다.
밑에 부분은 수평으로
윗부분은 약간 위쪽으로 걸어가는데
이 부분 역시 나무의 생김새에 따라 다양한 모습이 연출되지만
이 소재들은 비교적 단순하기 때문에
기본으로 걸어나가시면 됩니다.
이 소재의 경우에는
맨 꼭대기의 순이 약해서
철사를 걸지 않고 그대로 두었습니다.
철사를 걸때는 순이 상하거나 부러지지 않도록
조심 조심 해주어야 합니다.
이 작업을 진행할 때
열심히 철사를 건 순에 곡을 넣는 분들이 많습니다.
그것도 잎이 나와있는 방향에서 반대방향으로 구부리는
정식 곡이 아니라
마치 지렁이 기어가듯 구불구불하게 만듭니다.
이건 이해 자라난 순을 모두 기본 가지로 삼아
상품목을 만들려는 사람이나
겉멋에 취한 분들이 하는 일입니다.
그냥 반듯하게 순의 방향만 잡아주면 됩니다.
철사를 걸고 나면
옆으로 자란 가지들이 문제가 됩니다.
공간을 한없이 차지하거든요.
그래서 가지 끝을 위로 향하도록 구부려줍니다.
이렇게 하면 가지가 위로 향하게 되어
빨리 굵어지는 효과도 같이 누릴 수 있습니다.
완성된 후의 모습입니다.
이 상태로 2주정도 그대로 두었다가
철사가 줄기를 파고드는 낌새가 보이면
재빨리 풀어주시면 됩니다.
그리고 수평에서 수직으로 구부러지는 부분은
풀지 말고 그대로 두셔도 무방합니다.
철사가 파고들겠지만 어차피 이부분은
나중에 잘라낼 부분이기 때문에
그리 신경쓰지 않으셔도 됩니다.
이 상태로 가을에 잎이 질때까지 유지하셨다가
내년 봄에 몇개의 꽃을 감상하신 다음
내년에도 이와 비슷한 방법으로 기본 가지를 만들어가시면 됩니다.
그리고 이렇게 순이 자라고 나면
액비를 주어 나무가 건강하게 성장할 수있도록 도와주시면 됩니다.
작업일 2014년 5월 11일
소재: 흑룡매 18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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