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재원에서의 예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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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예솔지기 작성일03-07-23 19:53 조회6,498회 댓글7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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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을 만지지 말고 눈으로만 감상하세요. 나무는 전체 수형뿐만 아니라 줄기, 잎등이 모두 관상 대상이 됩니다. 가지를 부러뜨리거나 잎을 따내거나 열매를 몰래 따는 행위는 분재를 사랑할 자격이 없는 행위겠죠? 특히 소나무의 경우 껍질이 떨어져 나가면 그만큼 가치가 줄어들게 되고 사리처리를 한 것은 부러뜨리면 그 작품의 가치가 반감됩니다. 분재는 절대 손대지 마시고 눈으로만 감상하세요. 가격을 묻지 마세요- 나무를 구입할 의사도 없으면서 나무 가격만 묻고 다니는 것은 실례가 됩니다. 누군가가 님에게 '연봉은 얼마 받아요?" 하고 뜬금없이 묻는다면 기분이 어떨까요? 구입할 의사가 없이 단순히 '궁금해서' 가격을 묻는 것은 사전에 양해를 구하지 않은 이상 스스로를 참 가벼운 사람으로 만들어버립니다. 그리고 집에 있는 나무와 가격을 비교하는 것은 더더욱 안됩니다. 나무는 크기나 무게로 따지는 것이 아니라 줄기의 흐름, 가지의 배열, 근장, 건강 및 관리상태 등에 따라 가격이 하늘과 땅을 오르내립니다. 그런데 단순히 크기와 모양만 가늠해보고 가격을 비교하는 것은 스스로 무지함을 드러내는 꼴이 됩니다. 분재 자랑 하지 마세요- 분재원에 전시된 나무를 보며 우리 집에도 이보다 더 좋은 나무가 있다거니 하면서 자랑하지 마세요. 다른 집 자식보다 자기 자식이 더 예뻐보이는 것처럼 나무 역시 마찬가지거든요. 물론 더 좋은 나무를 가지고 있을 수는 있지만 분재원에서의 나무 자랑은 뭐 앞에서 주름잡는 격이잖아요. 그래도 아마츄어 소장가보다는 나무 한주라도 더 보고 더 만졌을 터인데 비록 실력이 자신에 비해 부족하더라도 존중해주세요. 남을 존중하고 배려하는 것이 자신이 존중받고 배려받는 가장 빠른 길이랍니다. 가족과 함께라면 아이들에게 뛰어다니지 않도록 주의를 주세요.- 분재를 좋아하시는 분들은 분재원에 오시면 나무에 정신이 팔려 아이들이 뭐하고 노는지 잃어 버리는 경우도 많답니다. 그러지 마시고 반드시 손잡고 같이 다니세요. 분재는 어른들에게만 좋은 것이 아니라 아이들의 정서 함양에도 더할 나위 없이 좋답니다. 아이들에게 나무 감상하는 법을 가르쳐주고 함께 다니는 것은 얼마든지 환영. 그러나 뛰어다니면서 돌을 던지고 나무를 손대는 것은 좀 그래요. 왜 그런지 아시죠? 나무 가격을 후려치지 마세요- 마음에 꼭 들어도 가격이 맞지 않으면 다음을 기약하는 것이 예의. 정 마음에 들면 몇 번 드나들면서 얼굴 익히면 깎아주기도 하는 것이 세상사의 정리. 그런데 처음 분재원에 들른 분이 대뜸 가격을 절반으로 후려치면서 처음이니 이번에는 싼값에 주고 다음부터는 정상거래 하자네요. 그런데 그런 분 절대 다시 안옵니다. 가격을 후려치는 것은 분재원 주인을 폭리나 취하는 사람 취급하는 것은 물론 자신의 가치도 같이 하락시킵니다. 그런데도 꼭 마음에 드는데 가격이 안맞으면? 분재원장을 감동시키세요. 후려치는 것보다 어렵지만 그사람 품격은 하늘을 찌른답니다. 다른 분재원과 비교하지 마세요- 제 경험 하나, 분에서만 21년생된 자연산 소나무를 가리키며 저 정도의 나무를 다른데서는 1/10가격에 구입했는데 우리 나무보고 엄청 비싸대요. 정말 그런 곳이 있다는데 물어물어 찾아갔지요. 했더니 굵기만 비슷한 실생 13년생 소재였어요. 우리 참 어리석죠? 구경만 하고 오지 마세요. - 가끔, 아주 가끔요. 분재원 안에서 일하고 있노라면 인사도 없이 들어왔다가 분재원을 휘휘 둘러본 후 인사도 없이 나가는 분들이 더러 있어요. 갑자기 사열당한 느낌? 다른 사람의 작품을 공짜로 감상하는데 인사 정도는 해야하지 않겠어요? 아무 말없이 들어왔다가 그냥 나가는 사람. 얄밉잖아요. 맘에 들면 두 번 다시 살펴보세요- 아무리 좋은 나무가 많아도 맘에 드는 나무는 몇 개정도. 그러나 사지 않으면 나중에 후회할 것 같은 나무는 그때 구입하세요. 다음에 생각나서 찾아가면 이미 그 자리가 다른 나무로 채워지는 경우가 많거든요. 그리고 그렇게 마음에 들면 두 번 살펴보세요. 가까운 곳이라면 하루나 이틀 정도 지나서 다시 살펴보는 것이 실수를 줄이는 빠른 길이랍니다. 문의:063-652-1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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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정상규님의 댓글
정상규 작성일어느 식물이나 동물,수석등도 마찬가지겟지요.똑같은 모양은 나올수가 없으니까요.모두 소중한 우리의 자산들이 아닐지,,,,,,,
김혁님의 댓글
김혁 작성일초보입니다 아는것은더더욱 없습니다 단지 그간 보기가 참좋아서 '좋다'정도였는데 올해들어 이상하리만치 관심이 가네요 한마디로 겁부터 먹고있습니다 정말아무것도아는것은없는데 키우고싶네요^^많은자료를통해야겠지요^^
이채경님의 댓글
이채경 작성일
정말 좋은 말씀이십니다.
확실히 예절 잘 지키겠읍니다.
감사합니다.
이철우님의 댓글
이철우 작성일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무지인 저에게 지기님 좋은 조언 감사합니다
이성락님의 댓글
이성락 작성일살아 숨쉬는 생물을 키우고 기르는 일은 아무나 할 수있는 일은 아닙니다. 무지인에게 가는 길을 세심하게 밝혀 주시는 예솔지기님의 큰 정성에 감사드리며 조심조심 천천히 배워보겠습니다.
한순남님의 댓글
한순남 작성일
조근조근 자세히 알려주시니 쉽게 배움니다
감사합니다 꼭 지키겠습니다 ^^
이기홍님의 댓글
이기홍 작성일
감사드립니다.
처음으로 문을여는데 분재의 예절로 시작하는것이 참으로 인상깊습니다.
그리고 항상 행동으로 실천할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