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사나무의 순자르기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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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이재룡 작성일09-05-20 16:15 조회9,554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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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사나무의 순집기
봄, 마른 가지에 싹이 튼다 싶더니 어느새 순들이 길게 자라 봄 햇살을 구가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렇게 마냥 자라게 해서는 우리가 원하는 나무 모양을 얻기가 힘들어집니다. 분재라는 것은 분에 심어 물주고 거름만 주어 키우는 것이 아니라 전체적인 조화와 균형을 유지하면서 자기가 원하는 수형으로 만들어가는 것입니다.
그렇다고 하여 무조건 잘라내는 것이 아니라 원칙과 기본이 있습니다.
순집기 해서는 안되는 나무들
1. 가지를 굵힐 순은 자르지 않습니다. 대개 소재목이나 세력이 약한 나무들은 일년동안 그대로 키운 뒤 낙엽 전후해서 잘라냅니다. 조금 거칠어진 모습을 보인다고 하여 매순간 순집기를 단행하면 가지가 굵어지지 않아 원하는 수형을 얻기 힘들어지게 됩니다.
2. 세력이 약한 나무들은 순집기를 하지 않습니다. 순집기는 사실 나무에게는 상당히 힘들게 하는 작업이기 때문에 세력이 약한 나무는 순집기보다는 세력을 올리는 것이 선행되어야 합니다.
3. 순집기는 장마 전에 끝내야 합니다. 순집기는 대개 길이생장이 집중되는 봄에서 초여름까지 길게 자란 순을 잘라내어 약한 순들의 성장을 도와 나무 전체가 조화스러운 모양으로 성장하게 하기 위한 작업입니다. 따라서 부피 성장이 이루어지는 후반기에는 순지기를 가능한 한 삼가해야 하며 열매나 꽃을 보는 나무는 순집기를 하지 말아야 합니다.
소사나무 중품입니다. 봄에 자라기 시작한 순들이 이미 상당수 자라나있습니다. 순집기 적기는 순이 삐죽삐죽 자라나 거칠어지기 시작할 무렵, 대개 세력이 강한 순들이 5~7장 정도 자랐을 때 이루어집니다.
이 작품의 뒷모습입니다. 순을 집는 목적은 세력이 강한 순의 중간을 인위적으로 잘라내어 성장을 일시 정시시킨 뒤 세력이 약한 순들에게 햇볕과 바람의 혜택을 주어 순이 고르게 자라도록 하기 위한 작업입니다.
그림처럼 이미 순들이 길게 자라나와 있습니다. 이 순들을 대개 잎 한두장 정도 남기고 잘라내는 작업이 순집기입니다.
소사 나무 가지의 일부 모습입니다. 이중에서 아래쪽으로 향한 순들을 가위로 잘라내면 아래 그림처럼 됩니다.
자를 때는 너무 길게 남기지 말고 한두마디에서 잘라냅니다. 그러면 그 부분에서 약 보름 정도 지나 새순이 자라게 되고 이 순은 가지에서 자라나오면서 새로운 곡을 하나 형성하기도 합니다.
위에서 왼쪽으로 길게 뻗은 순도 정리한 뒤의 모습입니다.
다시 근접 촬영을 했습니다. 사진에서 보면 색깔이 연한 부분의 새순이 보이는데 이것이 길게 자란 순에 묻혀있던 키워가야할 세력이 약한 순들입니다. 이 순자르기를 하지 않으면 가지가 길게 자라나 마디 사이가 길어져서 촘촘한 가지 만들기가 어려워지며 가지가 굵어져서 투박하게 됩니다.
작업 전 수관부의 모습입니다.
순집기를 마친 후 수관부의 모습입니다. 이렇게 순을 자르게 되면 자연스럽게 우산 모양의 수관부가 만들어지게 됩니다.
작업 후 소재목의 모습입니다.
잘라낸 순들이 발아래 수북히 쌓였습니다.
상세도- 그래도 이해가 잘안되시 분들을 위하여 근접 촬영을 통해 작업 과정을 보여드립니다.
자른 뒤의 모습입니다. 순을 잘라낸 위치를 눈여겨 보세요.
세력이 강한 순에 치여 그동안 성장이 지체되었던 약한 순들이 이제 본격적으로 성장하게 될 것입니다.
겨울에 놓친 가지 정리작업도 함께 합니다. 그림에서 보면 자르지 않은 가지 하나가 왕성한 세력을 보여주며 길게 자라난 것을 보실 수 있습니다.
순을 잘라낸 뒤의 모습입니다. 원 안을 보세요.
기(氣)를 받는 돌? 예솔 어딘가에 있습니다. 오셔서 직접 찾아보세요.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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