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겨울의 진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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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yesolgiki 작성일16-12-05 21:03 조회3,015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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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겨울
잊을만하면 찾아오는
겨울의 진객.
하얗게 에메랄드같은 고드름이 열리고
그것이 햇볕과 만나 이루는 눈부심.
어느 한 순간
새벽 한기를 이겨내고 이렇게 빛나는 꿈을 꾸게 될 수 있을까?
이런 황홀한 만남으로 축복할 수 있을까?
초겨울은 이렇게
수정같은 맑은 무늬를 그려놓았습니다.
아직 잠에서 완전히 깨지 않은 아이들을 부르고
덩달아 함께 나온 집사람에게도 보여주고픈 풍경.
이미 잎을 잃어버린 나무에도
탄성의 외침이 말갛게 일어납니다.
그 빛나는 색깔위에 입혀진
이 투명한 빛
자연은 때론 상상하기 힘든 풍경을 보여주면서
팍팍한 삶에 힘을 실어줍니다.
겨울은 원래 삭막한 계절이라는데
잠깐이지만 햇볕이 야속한 순간을 만들어내고
그 풍경에 넋을 놓게 만드는.......
이런 풍경도 예측이 가능해졌습니다.
그간의 삶의 경험이
어느날 이런 풍경을 만들어내는지를 기억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결국은 이런 시련을 겪으면서
더욱 단단해진다는 사실,
편안한 삶만이 축복일수 없다는 평범한 진리를
다시한번 되새겨보게 됩니다.
예솔지기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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